▲ 중국 캠브리콘이 포함된 상하이 증시 커촹반 지수 조정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며 캠브리콘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캠브리콘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 캠브리콘의 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캠브리콘이 포함된 중국 상하이 증시 지수 조정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예상되는 데다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12일 “캠브리콘 주식에 주요 지수의 리밸런싱이 적용되면 10억 달러(약 1조3895억 원) 규모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캠브리콘은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이다. 8월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현재 캠브리콘이 포함되어 있는 중국 상하이 증시 커촹반 STAR50 지수는 개별 종목의 비중 상한선을 10%로 두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캠브리콘의 비중이 10%를 넘어서게 된 만큼 이번에 시행되는 분기별 리밸런싱 영향으로 커촹반 지수 추종 펀드에서 주식을 일부 매도해 비중을 맞추는 일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비중 조정이 중국 인공지능 관련주 전반의 상승세를 꺾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CLSA는 “일부 투자자가 리밸런싱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을 수 있겠지만 이는 장기적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현재 캠브리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로이터는 캠브리콘 과거 실적 대비 주가수익률이 521배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수익률이 50배 수준인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상태에 놓였다.
차이나유럽캐피털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캠브리콘이 중국에서 수입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거품 붕괴’ 우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