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주 마샬에 위치한 포드 배터리 공장 전경. <포드>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기술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의 추가 증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12일 자동차 전문지 포드어쏘리티에 따르면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시스템 담당 부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산업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시간 배터리 공장을 복제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미시간주 마샬에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CATL의 기술 라이선스를 활용해 중형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할 LFP 배터리를 제조하는 설비다.
해당 공장과 유사한 형태의 배터리 공장을 미국 내 다른 지역에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포드 임원이 언급한 셈이다.
포드는 현재 미국에서 SK온과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켄터키 및 테네시 배터리 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켄터키 제1 공장은 8월부터 삼원계(NCM) 배터리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CATL 기술을 활용하는 LFP 배터리와 SK온이 참여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모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에 포드가 더욱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포드어쏘리티는 드레이크 부사장이 이번에 언급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가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