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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베트남 두산비나 인수로 HD현대미포 수혜, 김형관 선종 확대로 수주 회복 바라봐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8-27 16: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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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의 두산그룹 베트남 두산비나 인수로 HD현대미포이 건조할 수 있는 선종이 확대돼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미포가 두산비나를 통해 LNG운반선 등 각종 가스선용 탱크 등 기자재를 공급받아 베트남조선소에서 중형가스선(MGC)을 건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베트남 두산비나 인수로 HD현대미포 수혜, 김형관 선종 확대로 수주 회복 바라봐
▲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그룹의 베트남 두산비나를 인수함에 따라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사진)가 베트남조선소에서 중형가스선을 새롭게 건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HD현대미포 >

HD현대미포는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선종 다변화로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조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2월19일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두산비나 지분 100%를 29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두산비나는 2006년 설립된 베트남법인으로 현지에서 발전용 보일러, 석유화학설비, 항만크레인 등의 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2024년 실적은 매출 4928억 원, 영업이익 316억 원이다. 

HD현대그룹은 지난 20일 두산비나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 두산비나를 독립형 탱크 제작거점, 항만크레인 사업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훈 IBK증권 연구원은 “두산비나에서 독립형 탱크를 제작하면 HD현대미포의 베트남 자회사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높은 수익성의 중형가스선(MGC) 건조가 가능해진다”며 “물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로의 탱크 제작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베트남 조선소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이라는 선택지가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HD현대미포의 선종별 수주잔고 보면 전체 196척 가운데 석유제품운반선이 96척으로 가장 많고, LPG운반선 34척, 컨테이너선 22척, LNG급유선 13척, 기타 10척 등으로 석유제품운반선 건조 비중이 높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LPG운반선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4월 발표한 중국 조선·해운사 제재안에 따른 한국 조선사의 수혜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종이다.

중국산 선박을 이용해 미국으로 화물을 운송할 경우 향후 항만입항 수수료 부담이 과중해진다. 미국 물동량이 많은 선종의 경우 중국산보다 한국산 선박을 쓰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LPG 물동량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컨테이너의 경우 16%, 원유는 18%, LNG는 22%, 자동차가 25% 여타 화물에 비해 미국의 비중이 높다.
 
HD한국조선해양 베트남 두산비나 인수로 HD현대미포 수혜, 김형관 선종 확대로 수주 회복 바라봐
▲ HD현대미포의 LPG운반선. < HD현대미포 >

HD현대미포는 석유제품운반선 위주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아쉬웠던 수주 실적을 향후 LNG 등 가스운반선에서 만회할지 주목된다. 

HD현대미포의 올해 1~6월 누적 수주액은 19억37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의 51.0%를 채웠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6.5% 줄어들었다.

해당 기간 선종별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제품운반선 수주는 1척에 그치며, 2024년 같은 기간 58척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미포는 고가의 가스선 건조 비중이 늘어나며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4183억 원, 영업이익 1579억 원으로 1년전보다 매출 13.6%, 영업이익 2367.2% 각각 늘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수요가 증가하는 선종은 가스선“이라며 ”LNG운반선 외에도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LCO2), 액화수소운반선(LH2), LNG급유선(LNG벙커링선) 등이 수요가 증가할 선종"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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