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를 경구용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포함해 빅파마들이 비만치료제에서 주사제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될 수 있는 경구용 의약품이나 알약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7일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세계적 제약사들이 알약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일라이릴리가 26일(현지시각) 알약 형태의 비만치료제 임상 3상 주요 데이터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라이릴리는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오르포글리프론을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72주에 상당한 체중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음식과 물 제한 없이 하루 한 번 복용한 오르포글리프론 36㎎은 위약에 비해 체중을 평균 10.5%(22.9 파운드) 감소시켰다.
일라이릴리뿐 아니라 노보노디스크도 알약 형태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후기 단계 시험에서 약 15% 체중 감소를 보여준 바 있다.
머크도 중국 한소파마와 경구용 소분자 GLP-1 작용제인 ‘HS-10535’를 중기 단계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일라이릴리 젭바운드(국내명 마운자로)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인기가 계속 높아지면서 2030년대 초반까지 1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