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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과 손잡은 쿠팡이츠, 지역 상권 위주에서 대형 유통 채널로 갈아타나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08-26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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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배달 플랫폼 업계의 경쟁이 음식점에서 퀵커머스까지 번졌다. 업계 2위인 쿠팡이츠가 기존 지역 상권 위주 전략을 수정해 대형 유통 채널을 입점시키며 퀵커머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와 GS리테일이 손을 잡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편의점 GS25와 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쿠팡이츠 쇼핑에 입점한 것이다.
GS리테일과 손잡은 쿠팡이츠, 지역 상권 위주에서 대형 유통 채널로 갈아타나
▲ 쿠팡이츠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입점하며 배달 플랫폼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츠의 대형 유통 채널과 협업은 다른 배달 플랫폼과 비교해 조금 늦은 것으로 평가된다.

배달의민족의 장보기·쇼핑에는 이미 편의점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과 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입점해 있다. GS리테일 계열사인 요기요에서는 GS25와 GS더프레시를 만나볼 수 있다.

쿠팡이츠가 음식점 이외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쇼핑을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1분기였다. 직매입 기반 식품·생필품 퀵커머스 서비스인 이츠마트는 2021년부터 운영했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장보기·쇼핑 서비스에 2022년 CU를 입점시킨 뒤 편의점 주요 4사가 모두 입점했다.

쿠팡이츠 쇼핑이 배달의민족 장보기·쇼핑과 차별화되는 점은 입점 구색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장보기·쇼핑에 대형 유통 채널 위주로 입점시킨 배달의민족과 달리 쿠팡이츠는 동네 마트와 생활용품점, 꽃가게 등 지역 상점들을 입점시키며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 소상공인에 온라인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쇼핑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의 모델은 오픈마켓 등 온라인 판매가 어려운 지역 상점들에 퀵커머스 기회 제공해 온라인으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 채널 없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GS리테일과 협력은 쿠팡이츠가 기존 지역 상점 위주 입점 전략에서 대형 유통 채널 입점도 병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읽힌다.
 
GS리테일과 손잡은 쿠팡이츠, 지역 상권 위주에서 대형 유통 채널로 갈아타나
▲ 쿠팡이츠 쇼핑이 지역 상점뿐 아니라 GS25와 GS더프레시 상품까지 서비스를 시작한다. < GS리테일 >

더불어 쿠팡이츠는 함께 운영하던 퀵커머스 서비스 이츠마트를 8월28일 종료한다.

물류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야 하는 직매입 기반 서비스 대신 외부 유통 채널과 협업으로 퀵커머스 전략을 일원화한 것이다.

쿠팡이츠와 GS리테일의 이해관계 또한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GS리테일은 계열사인 요기요에만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배달 플랫폼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모두 입점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동네GS와 배달의민족, 요기요, 네이버 장보기 입점 등 가용한 모든 온라인 채널을 퀵커머스와 연계해 1시간 장보기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의 시범 운영은 서울 지역 GS25 매장 1200여 곳과 GS더프레시 매장 100여 곳으로 시작된다. 쿠팡이츠는 아직 다른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입점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배달 플랫폼의 평균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배달의민족이 2230만 명으로 1위, 쿠팡이츠가 1058만 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요기요는 502만 명으로 3위였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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