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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수익성 부진 탈출 안간힘, 이학재 자회사 총파업 태세에 골머리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8-13 16: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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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요 핵심 수입원인 공항시설 사용료와 면세점 임대료에서 수익성 회복의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더구나 하반기 자회사 노동조합의 총파업도 예고돼 전방위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수익성 부진 탈출 안간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학재</a> 자회사 총파업 태세에 골머리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적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거의 회복됐지만 영업이익은 아직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더구나 자회사가 총파업을 예고해 이학재 사장(사진)으로서는 골치아픈 상황에 놓이게 됐다.

1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시설 사용료 인상 추진 문제와 관련해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시설 사용료의 현실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우선 이해관계자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공항시설 사용료 조정을 추진한다면 자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환승 부문부터 진행하는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낮아진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2002년부터 현재까지 1만7천 원으로 유지하고 있는 공항시설 사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진 데 대해 물가인상 논란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의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3469억 원, 영업이익 3398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3.3% 늘었다.

다만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별도기준 매출 1조3674억 원, 영업이익 6546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거의 회복됐지만 영업이익은 아직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학재 사장은 2023년 6월 취임한 뒤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해외여행 확대로 인천공항의 여객 수는 역대 최다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향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만큼 공항시설사용료를 인상한다면 인천공항공사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여지가 높다. 

인천공항공사는 비용구조가 감가상각비, 시설관리유지비 등 고정비 중심인 만큼  외형 증가가 수익성 향상으로 대부분 이어진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수요가 정상화되면 안정적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공항시설 이용료와 임대수익 등 주력 사업의 매출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주력 사업의 한 축인 면세점 임대사업에서 최근 불안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영업이익에서 비항공이익은 6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항공이익 가운데 면세점 임대료는 60%가량에 이른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 운영사 신세계디에프는 각각 올 4월, 5월 인천지방법원에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면세점 중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DF1, DF2구역) 임대료를 40% 내려달라는 내용의 조정 신청서를 냈다. 

지난달 30일 인천지방법원에서 1차 조정을 진행했으나 첨예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종료됐고 이달 14일을 2차 조정기일로 정했다. 현재 법원은 삼일회계법인 등에 적정 임대료 관련 감정촉탁을 의뢰한 상태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지난 6월30일 '임대료는 국제입찰을 통해 확정된 것이기에 조정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1차 조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14일 열리는 2차 조정기일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신라ᐧ신세계면세점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삼일회계법인이 면세점 재입찰 시 현재 임대료의 최소 52%에서 최대 69% 수준에서 임대료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한 감정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들이 경쟁 환경 아래서 재입찰 임대료를 제시하더라도 현재보다 약 30% 이상 감소한 수준의 예상 입찰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학재 사장으로서는 앞으로 인천공항공사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더구나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자회사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하반기 총파업 계획을 예고했다. 그런 만큼 공항운영 측면에서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경영 전반에 걸쳐 골치가 아파질 부분이 많아지게 됐다.
 
인천공항공사 수익성 부진 탈출 안간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학재</a> 자회사 총파업 태세에 골머리
▲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앞줄 왼쪽)과 정안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앞줄 가운데)이 12일 김포공항에서 열린 전국공항노동자연대 투쟁선포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특히 노동조합 이슈는 인천공항공상의 운영 차질에 따른 수익성 위험뿐만 아니라 노동정책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에서 이 사장의 입지를 위축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

인천공항지역지부의 핵심 요구사항은 4조2교대로의 개편과 4단계 확장에 따른 필요인력 충원이다.

정안석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지난 12일 열린 전국공항노동자조합 투쟁선포 결의대회에서 “공항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모·자회사를 규탄하며 오늘의 투쟁은 시작일 뿐”이라며 “안전한 일터·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한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9월 총파업으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재 사장을 향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만성적 적자회사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자회사 인원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인천공항지역지부에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천공항 교대제 개편 합의 미이행 등에 대해 지도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면을 보내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 사장은 최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잔여 임기 수행 의지를 보였지만 노동 문제 이슈가 커지면 자리를 지키는 데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지난 7월28일부터 8월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결과 찬성이 도출됐다. 이에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조합원의 압도적 투쟁 결의를 확인하며 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하반기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총파업이 진행되면 인천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자회사 노동조합의 파업시 자회사 주관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해 공항 이용객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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