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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에이스침대 안성호와 시몬스 안정호 '형제의 닮은꼴 경영', 높은 지분율과 고배당 정책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8-13 08: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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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에이스침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0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성호</a>와 시몬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정호</a> '형제의 닮은꼴 경영', 높은 지분율과 고배당 정책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왼쪽), 안정호 시몬스 사장(오른쪽) <그래픽 씨저널>
[씨저널] 국내 침대 업계의 양대 산맥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형제 기업이다. 

창업주인 안유수 전 에이스침대 회장은 1963년 에이스침대를 설립했다. 1993년에는 바로 전 해에 설립된 시몬스 한국법인으로부터 상표권을 인수했다. 

안 전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장남인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이사 사장에게 에이스침대를, 차남인 안정호 시몬스 대표이사 사장에게 시몬스를 각각 물려줬다. 

에이스침대의 종속회사인 썰타코리아의 썰타 침대까지 합하면, 안 전 회장 일가의 국내 침대 점유율은 5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오너 일가가 독점적인 지분율과 지나친 고배당 정책을 통해 자신들의 부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회사인 에이스침대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9.55%에 이른다. 자사주(4.81%)를 포함하면 회사와 대주주가 85%에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다. 

비상장회사인 시몬스는 아예 안정호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특히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회사의 실적이 줄어드는 가운데에서도 배당을 늘리거나 아예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실시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지만, 투명한 지배구조와 균형 잡힌 배당 정책,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가 뒷받침될 때만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품절주’ 에이스침대, 소액주주 지분율 10%대에 불과

에이스침대는 2022년 4월18일 주식분산기준 미달로 한국거래소에 의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코스닥 상장 종목은 소액주주가 200명 미만이거나 소액주주 지분이 20% 미만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 상황이 2년 연속 지속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단 소액주주 300명 이상이 10% 이상으로서 100만 주 이상을 소유하는 경우 관리종목 지정을 면할 수 있다. 

당시 에이스침대는 안유수 전 회장(5%)과 안성호 사장(74.56%)이 79.56%를 보유하고 있었고, 자사주 비율도 7.55%였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7.74%(85만8858주)에 그쳤다. 

이에 에이스침대가 관리종목 지정을 명분으로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침대는 2022년 11월30일 자사주 30만5천 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해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했다. 소액주주 주식수와 지분율이 각각 115만 주, 10%를 넘으면서다. 

이 사건은 에이스침대가 상장회사임에도 소유의 집중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를 보여준다. 에이스침대는 유동주식 수가 적어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품절주’로 불린다. 2024년 말 기준 에이스침대 소액주주 지분율은 11.13%에 그친다. 

에이스침대 오너 일가는 이 같은 높은 지분율과 고배당 정책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 2023년 배당액 130억 원 중 약 104억 원을 오너 일가가 가져갔다. 

이런 비판을 의식해 에이스침대는 2018년부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와 그 외 주주를 구분해 차등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24년의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주당 1300원, 그 외 주주는 주당 1450원의 결산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총배당액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차등배당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실제 2022년 이후 추이를 보면, 총배당액은 2022년 110억 원, 2023년 130억 원, 2024년 140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차등배당의 격차는 2022년 330원(1330-1000), 2023년 200원(1400-1200), 2024년 150원(1450-1300)으로 줄어들었다. 차등배당이 생색내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에이스침대는 실적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배당액을 늘려 비판을 받았다. 에이스침대는 매출액(연결기준)이 2021년 3464억 원에서 2022년 3462억 원, 2023년 3064억 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 3260억 원으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2021년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액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에이스침대가 배당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에이스침대는 2024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6677억 원에 달해 여력은 있는 상태다. 

안정호 개인회사 시몬스,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 지급하기도

비상장회사인 시몬스는 오너인 안정호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안 사장의 개인회사이며, 내부 견제가 불가능한 구조다. 

안정호 사장은 높은 배당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독식하고 있다. 시몬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각 98억 원, 81억 원, 2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안 사장은 배당으로 2021년과 2022년 각 100억 원, 2023년에는 300억 원을 챙겼다. 
 
이 때문에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다만 시몬스 역시 2024년 말 기준 1442억 원의 이익잉여금이 쌓여 있다.  

안성호·안정호는 누구?

안성호 사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에이스침대에 입사했다. 

기획담당 이사, 총괄부사장,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3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품질·상생·대형화라는 세 가지 경영전략으로 에이스침대가 알짜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정호 사장은 1971년생으로,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시몬스에 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2001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따.

지역경제 활성화와 ESG경영, 직원을 존중하는 젊은 기업문화에 관심이 많은 경영인이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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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en1004
시몬스가 침대 업계 1위였구나
난연 토론 라돈 친환경인증 까지
국민 안전 키워드를 모두 갖추고있다니
게다가 특급호텔 90프로가 시몬스를 쓴다지?
최고가 최고를 만들었네 역시 갓몬스
   (2025-08-13 1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