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색' 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상상공회의소 회장이 자본주의 성공 방정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색’ 주제 토론회에 참석해 “그동안에 썼던 성공의 방정식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동을 할 것인가라는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최근에 생겼던 많은 문제들은 돈을 집어넣는다고 풀린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는 더 극명하고 곪아 터지는 현상들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한테는 뭐라고 이야기하냐 하면 돈만 벌면 된다는 형태로 이 자본주의 시스템이 그렇게 디자인되어 있다”며 “그러다 보니 거기서 일어나는 다른 사회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효과나 이야기는 등한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존의 자본 시스템으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와 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버는 만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같이 생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시스템을 바꾼다면 꽤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인센티브를 주려면 금전적 관점에서 사회 가치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지금과 같은 똑같은 경제 시스템을 쌍둥이 형태로 사회 가치를 통해서도 만들어낼 수도 있고 이걸 통해서 전 세계의 자본주의를 새롭게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년 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500여 개로, 이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천억 원, 이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 원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