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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상승세 지속가능성 아직 불투명, 중국 구조조정 '결단'에 달렸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8-27 17: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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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상승세 지속가능성 아직 불투명, 중국 구조조정 '결단'에 달렸다
▲ 리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 지속 가능성은 결국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수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중국 장시성 이춘시에 위치한 리튬 광산.
[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저점을 딛고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공급 과잉에 대응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더 강력한 구조조정이 추진되거나 수요 측면에서 유의미한 상승 추세가 파악되기 전에는 리튬 업황이 완전히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닛케이아시아는 27일 “세계 리튬 광산업체들이 몇 주에 걸친 가격 상승에 안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리튬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광산은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2022년에 1톤당 8만 달러를 넘으며 정점을 찍었던 탄산리튬 가격은 최대 80%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조사기관 S&P글로벌에 따르면 8월 중순 탄산리튬 가격은 중국의 규제가 시작된 이후 빠르게 상승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닛케이아시아는 “전문가들은 중국의 개입으로 최악의 업황 침체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리튬 시장이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가격도 업체들의 수익성을 보장하기엔 아직 너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증권사 번스타인은 중국의 리튬 규제를 두고 지나치게 늦었다고 평가하며 “실질적 생산 감축 효과는 2027년에 들어서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씨티그룹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리튬 감산 조치는 현재의 구조적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예측했다.

탄산리튬 가격이 향후 3개월 동안 1톤에 평균 1만1천 달러, 내년에는 9천 달러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씨티그룹은 “공급 과잉이 해소되려면 중국의 생산 감축 정책이 1~2년 동안 이어져야만 한다”며 “그러나 리튬이 중국 배터리 공급망에 핵심인 만큼 이는 가능성 낮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S&P글로벌도 중국의 감산 정책은 단기 조치에 그칠 것이라며 “공급망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자국 내 생산을 지원하는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리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해소와 가격 반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예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투자기관 아케인캐피털은 “배터리 수요 전망은 현재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가격이 떨어지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케인캐피털은 대형 전기 트럭과 전기차 택시 등 상업 분야에서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며 이는 리튬 수요 증가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직 해당 분야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성장성에 기대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2027년이면 리튬이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성장도 수요 증가를 견인할 수 있다”는 조사기관 캐너코드의 분석도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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