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7-08 16: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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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2026년부터 실적을 견인할 것이다.
DS투자증권은 8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7일 기준 주가는 28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치는 약 3778억 원으로 전망한다.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26년 하반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GLP-1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가격 민감도를 감안하여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내년 한미약품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기존 약 1458억 원에서 약 3778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위고비 출시 이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크기는 2023년 약 1800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분기 위고비 출시로 시장은 2024년 약 2365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1분기 위고비는 단독으로 약 79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비만 시장 내 점유율 약 73.1%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매우 빠른 시장 침투율을 보였다.
더불어 현재 GLP-1 시장은 ‘가격’이 소비에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되는 조건 제품 차별성이 낮을 경우, 가격 부담이 높을 경우, 소비자가 가격 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경우 등의 3가지 요건을 충족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저렴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시장점유율(M/S)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점 M/S 약 25.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3866억 원,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56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별도기준 고수익 품목 로수젯 및 다파론 패밀리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북경한미가 계절적 비수기 및 중국 정부의 약품집중구매로 인하여 일부 품목 약가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어 실적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으로 영업이익이 3분기 내내 역성장을 그렸다. 단, 전문의약품(ETC) 성장으로 별도 한미약품의 실적이 개선세에 돌입했으며 하반기부터는 북경한미도 회복세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약품의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그렸다. 그러나 2026년부터 국내 출시될 GLP-1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미약품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 외 별도 한미약품 및 북경한미 역시 실적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내 GLP-1의 급격한 확장 및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격경쟁력을 감안하였을 때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목표로 하는 1천억 원대 매출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미약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늘어난 1조5587억 원,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2098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