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월7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일본 정부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일본의 에너지 구매를 담은 공동성명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대일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일 정부는 5일 알래스카 천연가스를 포함한 미국산 에너지를 일본이 70억 달러(약 9조7300억 원)어치 구매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 인하 조건으로 미국산 원유와 가스를 구매하도록 다른 국가를 압박했다.
액화천연가스를 많이 수입하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는 알래스카에 관련 인프라 건설을 위한 투자까지 요구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친 일본이 알래스카산 가스 구매를 재확인하는 성격의 공동성명을 미국과 함께 발표한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일본산 의약품과 반도체에 최저 수준의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대일 자동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발표한 뒤 7일째 날부터 발효한다.
일본 토요타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연간 영업이익이 1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적이 있다.
로이터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토요타의 한국 경쟁사도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 1천억 달러(약 139조 원)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미국과 7월30일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관련 행정명령이나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