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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무 1년' 엔씨소프트 뼈 깎는 구조조정, 신작 공세로 매출 2.5조 향해서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5-14 17: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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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3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병무</a> 1년' 엔씨소프트 뼈 깎는 구조조정, 신작 공세로 매출 2.5조 향해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가 2024년 3월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1년을 맞은 엔씨소프트가 내부 구조 효율화를 마무리하고, 매출 반등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 전환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인력 조정 및 비용 절감 중심의 ‘수술’이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외형 성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박병무 대표는 14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외과적 수술을 거쳐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게임 개발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준비 기간’이었다”고 “올해부터는 최적화를 통해 충분한 영업 레버리지를 바탕으로 연매출 2조~2조 5000억 원 목표로 보고 있다, 조직 절감을 두 가지 축으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603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약 9%, 영업이익은 약 80%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295억 원의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적보다 회사가 이날 발표한 2026년 연간 매출 목표 전망치(가이던스)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발표 자리에서 2026년 매출을 최소 2조 원, 최대 2조5천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상장사가 실적발표에서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는 일은 드물다.

박 대표 자신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하반기까지 신작 부재로 실적이 부진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자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구조를 두 축으로 제시했다.  리니지 등 기존 지식재산권(레거시 IP) 기반으로 연간 1조4천억~1조5천억 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신규 IP를 통해 6천억~1조 원의 추가 매출을 노리는 구조다.

이를 위해 △기존 IP의 대규모 업데이트,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오프 게임 출시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프로젝트 출시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3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병무</a> 1년' 엔씨소프트 뼈 깎는 구조조정, 신작 공세로 매출 2.5조 향해서
▲ 사진은 엔씨소프트 판교 본사의 모습. 

특히 회사는 올해 하반기 ‘아이온2’를 시작으로 총 7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물량공세에 나선다.

이 중에서도 포문을 열 ‘아이온2’는 핵심 기대작으로 꼽힌다. 회사는 신규 IP 매출 목표인 5천억 원 중 절반 가량을 이 게임이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날 그간 리니지라이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는 다르다며 “내부적으로 아이온2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조5781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수준의 목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도 해당 가이던스가 보수적인 가정 하에 산출된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에 박 대표는 “아이온2의 매출 추정치는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한국·대만 매출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이라며 “개발팀에서 들으면 화가 날 정도로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병무 대표는 2023년 엔씨소프트 체질개선을 위해 합류한 뒤 지난해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돼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에 집중해왔다.

수년간 누적돼온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인력 효율화를 통해 조직 체질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최근 1년간 본사 인력은 전년 대비 약 15%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인건비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위로금과 상여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절감 효과가 다소 희석됐지만, 2분기부터는 인건비 절감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해외 자회사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최적화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지난해 외과수술급 구조 개편을 통해 기존 IP만으로도 흑자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며 올해는 추가적인 비용 절감과 함께 신작 중심 매출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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