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S25 엣지로 애플 프리미엄 스마트폰 추격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를 선제적으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본격적인 애플 추격에 나선다.
갤럭시S25 엣지는 5.8mm의 두께로 디자인과 휴대성에서 혁신적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삼성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시스템 ‘갤럭시 AI’가 아직까지 ‘애플 인텔리전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갤럭시 AI가 적용된 갤럭시S25엣지가 애플 초슬림폰 ‘아이폰17에어’와 대결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3일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이날 갤럭시S25 엣지를 공개하며 “갤럭시S25가 최단기간 100만 대 판매를 달성했는데, 엣지 역시 굉장히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며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5 엣지는 5.8mm 두께, 163g 무게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슬림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제품이다. 출고가는 149만6천 원부터 시작해 갤럭시S25플러스와 울트라 모델 사이로 가격이 책정됐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S25 엣지는 초슬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의 완벽한 균형을 이뤄낸 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혁신적 제품인 갤럭시S25 엣지가 기존 프리미엄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과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프리미엄 스마트폰(도매가 6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8%로 집계됐다. 애플 점유율은 67%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 AI’가 호응을 얻으면서, 서유럽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등 프리미엄폰에서도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갤럭시S25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 증가했다.
노 사장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강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디자인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갤럭시S25엣지가 라인업에 합류하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 관계자가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행사에서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다만 애플도 올해 9월경 아이폰17에어를 출시하며 초슬림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7에어는 두께 5.5mm, 무게 약 150g으로, 싱글카메라에 3천~35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5 엣지보다 더 얇고, 가볍게 출시되는 대신 카메라 개수와 배터리 용량은 떨어지는 것이다. 갤럭시S25엣지는 듀얼카메라에 3900mAh 배터리가 적용됐다.
갤럭시S25엣지가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뒤처지지 않는 실사용 성능과 확장성 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이폰17에어는 기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휴대성을 최우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갤럭시S25엣지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온디바이스 갤럭시 AI가 탑재, 아직 AI 기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아이폰 시리즈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갤럭시S25엣지와 아이폰17에어는 정체돼 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 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얇은 만큼 장시간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용이한 데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제조사들도 초슬림폰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지금은 2025년이며, 일반적 플래그십 휴대전화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뭔가 새롭고 흥미로운 것이 필요한데, 애플과 삼성 모두 초슬림폰이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