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8월26일 프랑스 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CIGRE) 전시회에서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명노현은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집중해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초고압 및 해저 케이블은 일반 전선제품보다 원자재인 전기동(구리)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해저 케이블은 진입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얼마 되지 않는다.
내수시장 정체 상태에 따라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도 공략해야 한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는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베트남의 에너지 수요는 매년 1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의 도시화 수준은 한국의 1970~1980년대 정도로 2015년 기준 도시화율이 33%에 불과했다. 도시화 진행에 따라 인프라 구축 여지가 높은 셈이다.
유럽에서도 사업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유럽에서 5G 통신망 구축이 본격화되면 LS전선은 광케이블을 공급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유선통신망에는 주로 구리선을 이용했지만 5G 통신망에서는 데이터 전송량과 전송속도를 위해 광케이블이 필수적이다.
영국 이동통신사 EE는 2019년 5G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1위 이통사인 오렌지는 파리와 일부 지역에서 5G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시범망을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 통신우정규제청(ARCEP)은 2019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도시에 5G망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주요 산업별로 인프라를 확산한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LS전선은 남한과 북한의 전력망 연결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1위 전선회사로 전력·통신·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남북경협이 시작되면 북한과 남한을 잇는 송배전망,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LS전선이 생산하는 초고압 케이블, 송배전 케이블, 광케이블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북아 수퍼그리드란 몽골의 풍력 자원과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 수력 자원을 이용해 생산된 전력을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하자는 구상이다.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진행되면 LS전선의 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이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또 기존의 교류송전 방식보다 전력 변환 및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평가
|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판지 위나타 AG그룹 회장이 2016년 6월18일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
명노현은 1987년 LS전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30년 이상 LS전선에서 일했다.
재경담당 상무, 경영관리부문장, 최고재무관리자(CFO),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해 재무와 경영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노현은 2017년 LS전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하며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을 증명했고 그 공으로 2018년 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2014년 대표에서 물러난 뒤 직원들의 복지를 직접 챙기며 뒤에서 직원들을 독려하는 사실상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LS전선의 경영은 명노현이 이끌고 있다.
명노현은 안정성보다 도전성을 강조하는 인물로 재계에 알려져 있다.
LS전선이 글로벌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도 명노현의 전략이다.
명노현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국내 전선업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명노현은 세계를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거점별로 본사와 해외법인이 협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LS전선이 미국 전력 생산법인과 프랑스 통신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LS전선아시아를 통한 미얀마 투자, 홍콩에 중국 2개 생산 법인(LSHQ, LSCW)을 아우르는 지주사를 설립한 것 등이 이런 글로벌 성장전략의 일환이다.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상장에도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명노현은 2016년 LS전선의 상장이 어려워지자 LS전선아시아를 상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의 상장을 통해 악화하던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종교는 가톨릭이다. 혈핵형은 B형, 취미는 바둑이고 비흡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