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사장.

이만규는 아난티의 대표이사다.

1970년 6월17일 서울에서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명지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에서 재무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부친이 경영하던 에머슨퍼시픽에 합류했다.

대명개발 이사를 거쳐 2004년 에머슨퍼시픽 대표이사가 됐다.

국내 고급 리조트 시장에서 아난티를 독창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 ‘리조트계 혁신코드’로 불린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분양권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구조 다각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가 2023년 7월29일 부산 기장 ‘빌라쥬 드 아난티’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난티의 지배구조
아난티는 1995년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이 설립한 중앙관광개발에서 시작됐다.

중앙관광개발은 2004년 피혁 제조·판매업을 전개하던 코스닥 상장사 에머슨퍼시픽(당시 엠씨타운)을 인수해 코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아난티는 아난티 남해(골프, 리조트)를 비롯해 아난티 코드(리조트), 아난티 코브(호텔, 리조트), 아난티 앳 강남(호텔), 아난티 클럽 제주(골프,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호텔, 리조트) 등을 운영 중인 국내 대표 휴양 플랫폼 기업이다.

아난티의 사업은 플랫폼 개발(분양), 플랫폼 운영으로 나뉜다.

아난티는 2005년 경남 남해에서 리조트 사업 승인을 받아 2006년 아난티 남해(골프, 리조트)를 시작으로 리조트 영업을 개시했다.

경기 가평 설악에 아난티 코드(리조트)가 2016년 3월 오픈했으며,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호텔 및 리조트 사업을 추진해 2017년 6월 아난티 코브(호텔, 리조트)를 열었다.

서울시 강남구의 아난티 앳 강남(호텔)은 2022년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제주도 묘산봉 관광단지 내 골프 및 리조트 개발을 위해 아난티한라와 아난티제이제이를 설립하고 서울 아난티 앳 강남 같은시기 아난티 클럽 제주(골프, 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빌라쥬드아난티피에프브이를 설립해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프라이빗 고급 친환경 신규 플랫폼인 빌라쥬 드 아난티(호텔, 리조트)를 개발, 2023년 7월에 오픈했다.

2025년 6월 기준 진행 중인 사업으로는 제주도 묘산봉 관광단지 내 호텔과 리조트,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신규 플랫폼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가칭)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난티는 2025년 3월31일 현재 총 16개의 비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로는 중앙디앤엘, 대명디앤엘, 중앙관광개발, 세종에머슨, 세종마일스톤, 아난티클럽서울, 동신디앤엘, 대림디앤엘, 아난티코브, 캐비네드아난티, 아난티강남, 빌라쥬드아난티피에프브이, 아난티한라, 아난티제이제이, 월터워커, 콜라보 등이 있다.

이 중 아난티코브, 캐비네드아난티, 아난티강남, 빌라쥬드아난티피에프브이, 아난티한라, 아난티제이제이 6개 회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다.

이만규는 2025년 3월31일 현재 아난티의 주식 257만8790주(2.91%)를 보유해 3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지분 11.79%를 가진 최대주주 중앙디앤엘의 대표이사는 이만규이며 중앙관광개발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2025년 3월26일 기준 아난티의 이사회는 이만규를 비롯 이대현 부사장, 노시현 이사보 등 사내이사 3명과 해양수산부 경영평가위원과 부산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선근우 선우회계세무컨설팅 대표 등 1명의 사외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였던 짐 로저스 회장은 2025년 3월25일 임기 만료됐다.

이사회 의장은 이만규가 겸한다. 이사회 안에 ESG경영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아난티는 2025년 3월18일 기준 현재 별도의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있으며, 김유돈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가 상근 감사로 감사업무를 맡고 있다.

△2025년 1분기 적자 지속
아난티는 2025년 1분기에도 적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적자 폭은 크게 줄였다.

아난티는 2025년 1분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손실 32억 원을 기록해 영업손실 102억 원을 낸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흐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다행인건 적자 폭을 70억 원 가량 줄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4년 1분기와 동일하게 573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이어졌다. 2024년 1분기 당기순손실 218억 원, 2025년 1분기 당기순손실 58억 원으로 손실폭은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2024년 아난티는 ‘1조 클럽’을 바라봤다. 하지만 2024년 매출은 2852억 원으로 전년(8973억 원) 대비 68.2%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전년(2670억 원) 대비 99.7% 급감했으며 당기순손익은 324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됐다.

아난티는 2021년 이래 3년간 지속적으로 실적 경신을 해왔지만 2024년에는 실적 꺾임이 매우 컸다.

아난티의 성장이 멈춰버린 건 사업 구조에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난티의 사업구조는 크게 플랫폼(호텔·리조트) 개발(분양) 부문과 플랫폼 운영 부문으로 나뉜다. 2023년 큰 폭의 성장을 견인한 것도 분양 부문 매출액이 7136억 원, 영업이익 2799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024년 수익성과 매출규모가 급하강한 데는 2023년 개장한 ‘빌라쥬드아난티’의 분양 실적에 대한 기저 효과로 해석된다.

2023년 플랫폼(업장) 개발 및 분양 매출액은 7136억 원에 달했지만 2024년에는 해당 매출이 748억 원으로 거의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 아난티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영국 감성 애니멀 인형 ‘애너미고스’ 공식 입점
영국 프리미엄 동물 인형 브랜드 ‘애너미고스(Animigos)’가 아난티 주요 거점에 공식 입점했다고 2025년 6월16일 밝혔다.

국내 대표 리조트 브랜드 아난티(Ananti)의 주요 공간 아난티 코브, 빌라쥬 드 아난티, 아난티 남해, 이터널 저니에서 이제 애너미고스를 만날 수 있다.

희귀 동물부터 유럽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들까지 약 60여 종으로 구성된 애너미고스 컬렉션은 각 인형마다 동물의 특징과 보호 필요성을 소개하는 교육용 행택이 포함돼 있어 아이들의 자연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키워준다.

특히 이번 아난티 입점을 통해 남해의 자연, 해운대 바다,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 ‘이터널 저니’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간에서 가족 여행을 온 자녀들이 애너미고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행 중 만나는 새로운 친구로서의 의미도 더해진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으로 남북경협주 강세
국방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며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2025년 6월12일 아난티 등 남북경협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아난티는 전날보다 26.70% 오른 987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한때 29.91% 오른 1만120원에 거래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난티는 남북경헙 사업의 일환으로 과거 금강산에 리조트를 세운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분류된다.

남북경협주의 강세는 국방부가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4년 6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1년 만이다.

△환경보호 등 ESG에 앞장
아난티는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2025년 5월 환경재단에 1억3400만 원을 기부했다.

아난티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그린패스’ 예약제도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 전액을 모아 최근 환경재단에 기부했다.

그린패스는 투숙 요금 일부를 환경 보호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아난티만의 고유한 예약 제도이다. 아난티는 그린패스 연계 기부금을 2022년부터 매년 환경재단 측에 전달해 왔다.

아난티의 이번 기부금은 환경재단의 ‘지구쓰담’ 및 ‘꿀숲벌숲’ 캠페인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구쓰담’은 ‘지구의 쓰레기를 담다’의 줄임말로, 쓰레기 저감 및 해양 정화 활동, 환경 분야 비영리 단체 지원, 플라스틱 사용 감축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환경재단의 대표 캠페인이다.

‘꿀숲벌숲’ 캠페인의 경우, 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수를 조성해 벌 생태계 안정화를 돕고 도심 숲을 확충해 미세먼지를 줄이며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이다.

앞서 2024년 아난티가 환경재단에 전달한 기부금(8100만 원)은 서울 마포 노을공원 내 3천 그루 나무 심기 사업과 ‘지구쓰담’ 캠페인 등에 활용됐다.

아난티는 2019년부터 친환경 어메니티를 제작해 전 객실에 비치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업계 최초로 생분해성 소재인 PLA로 만든 생수를 전 객실에 비치했으며, 생분해 봉투와 종이 쇼핑백, PLA 소재 컵을 사용하는 등 탄소 배출량 절감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기존 호텔 냉방 시스템이 지닌 환경 영향 등의 문제를 보완하고,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건강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 아래 객실에 수랭식 냉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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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난티가 2024년 5월13일 도심 숲 조성을 위한 ‘꿀숲벌숲 캠페인’과 환경 정화 프로젝트 ‘지구쓰담 캠페인’을 위해 그린패스로 걷어들인 8100만 원의 기부금을 환경재단에 전달했다. <환경재단>

△금강산 관광특구 내 아난티 골프장 철거
2025년 4월 기준 금강산 관광특구의 기반 시설 철거가 계속 진행중이며 아난티 골프장과 주유소가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38North)에 따르면 2025년 4월23일(현지시간) 위성 사진 분석결과 “남한 소유 건물 상당수가 철거됐고, 남은 건물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4월21일자 위성사진에서 아난티 골프 리조트 앤 스파(다이아몬드 마운틴 골프 리조트 앤 스파)의 메인 클럽 및 스파 건물은 완전히 철거됐으며 건물의 기초 일부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남한 소유의 주유소가 마침내 철거됐다”며 “4월21일자 촬영된 사진은 부지가 완전히 파괴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 센터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12층짜리 본관은 여전히 ​​온전하지만, 2월 위성사진에서 부지 내 두 개의 부속 건물의 지붕이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일부는 2024년 12월2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인 아난티 골프장 클럽하우스 건물을 철거중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특구 내의 상당 시설이 철거되거나 철거 중”이라며 “아난티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 건물도 철거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해서 일부 시설만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정부와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터널저니’ 프리미엄 커머스 사업 본격 진출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2025년 3월27일 ‘리:센스 아난티 코브 이터널저니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예스24는 책을 둘러싼 환경을 넓히는 다양한 도전과 시도의 일환으로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아난티 코브 이터널저니’는 아난티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셀렉트숍이자 서점으로, 감각적인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여행, 철학, 인문, 식음, 예술에 대한 다양한 책과 전시회, 작가와의 대화 등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팝업스토어 내에 준비된 체험존에서는 일주일, 한 달 등 독서 목표량에 따라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오늘의 책장’ 시리즈를 비롯해 전 라인업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리:센스 상품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독서 감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저널노트를 선물했다.

앞서 아난티는 2023년 4월3일 온라인몰 이터널저니를 공식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터널저니의 상품 라인업은 객실 어메니티와 생활용품, 자체 큐레이션 한 화장품·주류·패션·도서·한정판 협업 제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상품의 소싱과 유통은 자회사 ‘캐비네드아난티’가 전담해 프리미엄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오프라인 리조트 편집숍과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체류형 소비와 비대면 쇼핑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아난티는 2023년 3월 이사회 결의로 이커머스 사업을 정관에 포함시키고, 온라인몰 플랫폼 전담 인력을 보강했다.

아난티는 회원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인터넷 쇼핑몰 회원까지 흡수, 브랜드 가치와 잠재 고객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취했다. 실제 온라인몰 방문객은 출범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짐 로저스 회장 6년간 사외이사직 맡아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025년 3월 아난티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로저스 회장은 2018년 12월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짐 로저스가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를 맡은 것은 아난티가 처음이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평소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8년 당시 로저스 회장은 아난티 주식을 33.24% 보유한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 ‘민생투자’와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아난티가 로저스 회장을 사외이사로 제안했다. 짐 로저스 회장의 임기는 3년이었으며, 2021년 3월 재선임 됐고 2025년 3월29일 임기가 만료됐다. 이로 인해 아난티의 이사회는 사외이사가 1명으로 줄었다.

짐 로저스 회장이 6년간 아난티 사외이사로서 제 역할을 했느냐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짐 로저스 회장의 이사회 출석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로저스 사외이사는 임기가 시작된 2019년 3월에는 방한해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사안을 챙겼다. 아난티에 따르면 2019년에 열린 9번의 이사회 가운데 7번(78%) 참석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13번 가운데 4번(31%) 참석에 그쳤다. 로저스 회장이 자리를 비웠던 이사회에서는 자회사 아난티코브 자금대여, 토지담보대출,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채무보증, 외화대출 신규약정 등 회사의 굵직굵직한 주요 경영사항이 다뤄졌다.

이후에도 짐 로저스 회장의 이사회 출석율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67%, 2023년과 2024년(6월 말 기준) 각각 54%에 머물렀다.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던 이유도 이젠 의미가 없어졌다. 최대주주 ‘민생투자’는 2019년 3월부터 아난티 주식을 서서히 팔기 시작해 2020년 2월 남은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손절했다.

다만 2024년 3월 박성혁 사외이사의 자진 사퇴 이후 아난티의 사외이사는 짐 로저스 회장이 유일했다. 불가피하게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장도 모두 맡게 되면서 이사회 내에서 역할이 커졌다.

짐 로저스는 1년 더 사외이사로 있다가 6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활성화‘ 국립부산과학관과 협력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2025년 2월18일 국립부산과학관과 손잡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기관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대표 문화관광시설로서 지역 경제 발전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과학관 이용객과 아난티 숙박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기획해 과학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국립부산과학관은 2015년 12월 개관해 10주년을 맞은 동남권 거점 과학기술체험관으로 과학 전시, 교육, 과학문화 행사를 통해 과학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2023년 7월 개장한 리조트로 ‘눈 내리는 트리 빌리지’와 F&B 아난티 프로모션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부산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자리 잡고 있다.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이만규 에머슨 퍼시픽 대표이사(왼쪽)가 2008년 1월19일 일본 그린파크 다이크 다이센, 다이센 헤이겐골프장 운영을 위한 기본협정 조인식에서 이중명 에머슨 퍼시픽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를 비롯 사카구치 시타로 그린파크 다이센 대표이사,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와 손울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멤버십 리뉴얼 ‘아난티 림 클럽‘ 론칭
아난티가 2024년 9월 기존 멤버십 프로그램인 ‘아난티 컬처클럽‘을 ‘아난티 림 클럽‘으로 개편했다.

아난티는 고객들이 아난티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때 부여되는 아난티 고유의 리워드와 마일리지 포인트를 통합한 새 멤버십 ‘아난티 림 클럽‘을 내놨다.

아난티는 모든 고객들에게 국내외 어느 호텔 리조트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독창적이고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선사하고자 한다“며 아난티 림 클럽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아난티 림 클럽 주요 혜택으로는 림 클럽 신규 가입 시 500RIM 자동 적립, 등급별 호텔 및 레스토랑 할인권, 조식 2인 무료 쿠폰, 이터널저니 온라인 및 오프라인 할인, 워터하우스&스프링필드 반일권 무료 등이 있다.

최상위 등급의 경우 스위트룸 숙박권 증정, 월 1회 피트니스 2인 무료 이용, 전 플랫폼 무료 주차, 일 1회 프라이빗 라운지 음료 및 디저트 무료 이용(2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등급 명칭도 새롭게 바꿔 적립된 RIM 규모에 따라 RIM.1(3000RIM 미만), RIM.2(3000RIM 이상), RIM.K(1만RIM 이상), RIM.Q(2만RIM 이상) 이렇게 총 4개 등급으로 구성했다.

해당 RIM 조건 달성 시 매월 1일 승급이 가능하며, 고객들은 승급 혜택을 호텔 및 레스토랑 등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적용되는 새 등급 제도는 2023년 9월1일부터 2024년 8월31일까지의 적립 내역을 기반으로 결정된다.

RIM 적립률도 고객 눈높이에 맞춰 변동됐다. 플랫폼에 따라 차등 적립됐던 기존 아난티 컬처클럽 운영과 달리 아난티 림 클럽에서는 모든 이용 고객들에게 0.1% 비율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역대 최대 규모 부산 기장 ‘빌라쥬 드 아난티’ 오픈
아난티가 2023년 7월18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역대 플랫폼 중 최대 규모의 ‘빌라쥬 드 아난티’를 오픈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기존의 ‘아난티 코브’보다 2배 더 넓은 대지 면적 16만㎡ (약 4만8400평)의 규모로 지어졌다.

탁 트인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흙 200만 톤을 쌓아 아난티 힐튼의 10층 높이(약 38.5m)로 대지를 올렸다.

단독 빌라와 펜트하우스, 아난티 앳 부산 호텔 등 392개의 다양한 객실을 비롯해 연면적 6000평의 복합문화공간, 5개의 수영장, 11개의 야외 광장을 갖췄다.

국내에 이같은 규모로 하나의 ‘마을’을 갖춘 리조트는 빌라쥬 드 아난티가 유일하다.

이만규는 “공존의 결정체다. 바다와 숲이 공존하고 도시와 전원이 공존하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다. 빌라쥬 드는 마을의 개념이고 도시적인 면과 전원적인 면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만규는 서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셰프를 직접 섭외할 정도로 빌라쥬 드 아난티의 콘텐츠에 공을 들였다. 개장 후에도 직접 에코백에 태블릿 PC를 넣고 호텔 로비 곳곳을 돌아보며 현장을 직접 챙겼다.

△2008년 금강산 사업 시작 2022년 손절까지
아난티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다. 현대아산과 함께 통일부에 남북협력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북한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할 때 북한 당국과 직접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아난티는 현대아산으로부터 금강산관광특구 내 대지 168만5천㎡의 토지 이용권을 재임차해 골프장 등을 개발했다. 1998년부터 50년 기한이다.

아닌티는 7500만달러(약 925억 원)을 들여 금강산 골프&온천리조트를 건립하고 2008년 5월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 2개월 만인 2008년 7월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아난티의 모든 자산은 개장 두 달여 만에 폐쇄됐다.

관광 재개를 10년 넘게 기다려온 아난티는 결국 2022년 4월 해당 사업의 자산을 손상처리하며 정리를 결정했다.

다만 아난티가 대북 사업 면허까지 반납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난티의 금강산 사업 손절은 대북협력사업자라는 지위는 유지하되 부정적인 ‘북한 이슈’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2004년 대표이사 선임, 아난티로 간판 바꿔 도약
1990년대 말 대우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만규는 IMF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자 부친 이중명 회장이 운영하는 에머슨퍼시픽 영업팀으로 입사하며 관광 산업에서의 커리어를 새로 시작했다.

이만규는 2004년 에머슨퍼시픽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경영권을 이어받았고 간판을 아난티로 바꿔달고 골프장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리조트 사업에 힘을 쏟았다.

첫 작품이 ‘아난티 남해‘였다. 1980년대부터 남해 해안가 인근 버려진 땅 약 99만㎡ 부지를 약 30억 원에 매입해 흙 30만 톤을 투입하고 땅을 메운 뒤 그 위에 잔디를 깔고 골프장과 리조트를 열었다.

아난티 남해는 개장 후 기왕산을 등지고 앞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펼쳐진 경관으로 골프 애호가들에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아난티 남해는 2018년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2018년 한국 최고의 리조트’(South Korea's Leading Resort 2018) 부분을 수상했다. 아난티 남해는 2018년 초 힐튼과의 운영 계약을 종료하고 아난티가 직접 운영에 나섰다.

이만규는 아난티 남해의 성공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다만 2000년대 초반 금강산 관광이 가능했을 당시 금강산 풍경에 큰 감명을 받은 이만규가 2004년 12월 금강산 리조트를 착공, 2008년 5월 문을 열었으나 남북관계 경색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이어지며 오픈 1년도 안돼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만규는 리조트 사업에 한층 더 힘을 줬다.

2016년 3월 경기 가평군에 ‘아난티 코드’, 2017년 4월 부산광역시 기장구에 ‘아난티 코브’를 순차적으로 열었다.

‘아난티 코브’ 역시 특급 호텔과 회원제 리조트를 결합한 국내 첫 사례로, 부산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2023년에는 아난티 코브 바로 옆에 6500억 원을 투입해 ‘빌라 쥬 아난티’를 개장했다.

골프장 사업을 해온 부친의 뒤를 이어 이만규는 기존에 없던 골프장 회원제 리조트를 선보인데 이어 오래전부터 그려오던 ‘아난티마을’을 구현했다.

이만규는 ‘빌라 쥬 아난티’ 오픈 행사에서 “사실 플랫폼은 어려운 게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 장터“라면서 “사람들이 즐겁게 모일 이유가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규는 2025년 7월 경기도 가평군 청평과 제주도 구좌읍에 신규 리조트를 준비 중이다.

△아난티가 걸어온 길
1987년 한선물산이 설립됐다.

1994년 한선물산에서 한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한선에서 피엠케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미창을 흡수합병했다.

2000년 정기주총에서 정보통신·인터넷관련사업 진출로 사업다각화 및 주식 액면을 5천 원에서 500원으로 분할을 결의했다.

2001년 회사 분할로 인해 사명을 피엠케이에서 미창으로 변경했다.

2003년 사명을 미창에서 엠씨타운으로 바꿨다.

2004년 최대주주가 중앙관광개발로 변경됐다. 사명을 엠씨타운에서 에머슨퍼시픽으로 변경했다.

2006년 경남 남해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를 개장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완공했다.

2009년 중앙관광개발의 물적 분할에 따라 중앙디앤엘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2012년 에머슨부산을 설립했다.

2016년 퍼시픽컨시어즈를 설립했다. 에머슨자산운용, 에머슨브랜디, EMERSON PACIFIC(SHANGHAI)를 설립했다.

2018년 사명을 에머슨퍼시픽에서 아난티로 바꿨다. 아난티강남피에프브이를 설립했다.

2019년 빌라쥬 드 아난티 피에프브이를 세웠다.

2022년 아난티한라, 아난티제이제이를 설립했다. 아난티 앳 강남(호텔)을 준공하고 사명을 아난티강남으로 변경했다.

2023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빌라쥬 드 아난티를 개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이사(왼쪽)가 2006년 7월4일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 매니지먼트 조인식에서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그룹 회장(가운데), 랄프 오렛츠 제너랄 호텔 매니지먼트(GHM) 수석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만규는 아난티의 비전을 단순한 고급 리조트 운영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과 지속 가능한 공간이라는 철학의 실현에 뒀다.

고객의 취향과 삶의 방식 자체를 담아내는 복합 문화공간 조성이 핵심이다.

이만규는 실적 악화에 따른 수익성 회복, 신규 리조트의 성공적 안착, 글로벌 경쟁력 제고, 재무 건전성 확보 등의 당면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적자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사업구조 불균형 해소도 문제다.

분양권 매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려면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

호텔·리조트를 계속 늘리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024년 연간 단위로 처음 운영을 시작한 비회원제 3개 호텔, 아난티 앳 강남·아난티 앳 부산 코브·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로 일반 투숙객층을 넓혀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만큼 외국인 고객 비율을 높여가는 데 집중한다.

다만 2026년으로 예정됐던 빌라쥬 드 아난티 제주 분양과 경기 가평군 청평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 오픈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고정자산 증가와 투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만큼 분양률 확보와 초기 수익 모델 창출 등을 통해 신규 리조트의 성공적 안착을 이끌어야 한다.

국내외 고급 리조트 시장 경쟁이 한층 심화되면서 브랜드 차별성과 독창적인 콘텐츠로 글로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도 요구된다.

◆ 평가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그린파크다이센 아난티 골프장에서 2008년 4월7일 열린 에머슨퍼시픽 돗토리현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이승호 선수에게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시상식에 함께 한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이사(오른쪽)가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만규는 부친에게 넘겨받은 골프장 사업에 리조트 사업을 접목시키며 아난티를 독창적 브랜드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간의 개념을 확장하고, 브랜드를 문화적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자 했다.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현하는 데 집중했다.

롯데, 대명, 한화 등 대기업과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펼쳐 고급 리조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점, 예술 공간, 웰니스 시설 등을 도입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을 제‘1조 클럽’공함으로써 아난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23년 기준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호텔 업계 최초로 ‘1조 클럽’을 목전에 두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렀다. 다만 2024년 실적이 크게 꺾이며 기대에 부응하는 데 실패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 아난티 남해. <아난티>

△‘회계 기준 위반 혐의’ 1심서 무죄
회사 회계장부를 허위공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류지미 판사는 2025년 5월13일 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만규와 그의 동생 이홍규 아난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원칙 중심 회계로 가능한 방법 중 가장 경제적 실질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므로 동일 사안에 대해 다른 회계 처리가 가능하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해 공시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각 금액을 장기간 임시 계정인 선급금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한 게 적정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사업 규모와 관련 지출 등 소명 내용, 피고인이 각 금원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게 더 큰 문제가 된다 생각해 선급금으로 처리했다고 말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허위 재무제표 작성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15∼2016년 지출내용을 증빙할 수 없는 회삿돈 수십억 원을 선급금으로 잡아 허위로 공시하는 등 회계 처리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장부를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2023년 3월 이만규의 동생 이홍규 전 CFO를 먼저 기소해 공소시효를 정지시킨 뒤 2024년 4월 이만규를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당시 아난티 의혹의 핵심이었던 삼성생명과의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2024년 4월9일 무혐의 처분했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총매입가액 500억 원에 서울 송파구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는데, 최종 잔금을 내기 전인 같은 해 6월 삼성생명에 약 970억 원을 받기로 하고 되파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 전 임직원들이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수백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아난티 측은 그 대가로 회삿돈을 횡령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었다.

다만 검찰은 문제가 된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매매 가격이 부당하게 고액 책정됐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선 이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부친 이중명 전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금융당국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JTBC가 2023년 4월27일 이만규의 아버지인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이 투자금 1조 원에 달하는 주가조작단과 연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중명 전 회장은 임창정씨 등 연예인, 다수의 재계 인사들과 함께 주가 조작단을 형성해 1조 원이 넘는 돈을 굴렸다는 것이다. 이중명 전 회장의 권유로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사람도 등장했다.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폭락 사태는 2023년 4월24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 제네랄을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집중돼 당시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에 대한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과 검찰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던 사건이다.

주가 하락의 이유는 주가를 끌어올리던 세력들이 금융당국 조사에 급하게 매물을 팔아치웠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투자 피해자들이 수백명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만규는 2023년 4월28일 입장문을 통해 부친인 이중명 전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아난티는 주가조작 논란과 일절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만규는 “아난티는 2006년 아난티 남해를 시작으로 제가 설립하고 경영 중인 기업으로 이 전 회장은 2015년 사내이사 사임 이후 아난티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부친인 이중명 전 회장이 이번 주가 조작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금주 수요일 오후에 처음 알게 됐다”며 “이중명 전 회장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지 이미 십수 년이 지났으며 회사에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이번 일을 사전에 인지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모았던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 있다”며 “평범한 노인을 이용하지 말라고 무릎 꿇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2021년 1월26일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중명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주가 조작 세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023년 4월19일자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이사(왼쪽)가 2006년 7월4일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 매니지먼트 조인식에서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그룹 회장(가운데)과 랄프 오렛츠 제너랄 호텔 매니지먼트(GHM) 수석 부사장간 계약서 교환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997년 주식회사 대우 자금부에 입사했다.

1998년 대우그룹 비서실 경영관리팀에서 근무했다.

2002년 대명개발 이사로 근무했다.

2004년 에머슨퍼시픽(현 아난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서울 명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친은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이다.

이홍규 전 아난티 CFO가 동생이다.

◆ 상훈

2016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연세대 상경·경영대학동창회로부터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을 받았다.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 기타

이만규는 2024년 아난티로부터 6억5529만8천 원의 급여를 지급받았다.

이만규는 2025년 3월31일 기준 아난티 주식 257만8790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7월1일 종가(1만780원) 기준 277억9935만6200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이사(오른쪽)가 2008년 4월7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그린파크다이센 아난티 골프장에서 부친인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그룹 회장(가운데)이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로부터 명예대사 위촉패를 전달받는 자리에 함께 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규모가 크든 작든 프로젝트를 하려 할 때 시작 단계에서 설계한 목적과 과정, 방향 등이 있다. 처음 고려한 세팅 값대로 무사히 완성하고 계획한 운영 방향대로 현장이 돌아가는 게 기쁘고 가장 보람이 크다. 프로젝트가 고생 끝에 완성됐다고 하면 안도감이 밀려오면서 동시에 좀 더 잘해볼걸이란 아쉬움도 남는다. 이후 발생하는 매출 등 실적 부문은 개인적으로 크게 자부심을 느끼진 않는다.”

“금강산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운명처럼 왔다가 운명처럼 사라졌다. 운명처럼 우리에게 다가왔을 때 정말 진심을 다해 열심히 했다. 마음은 아프지만 지금은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와서 사업 시작한 걸 후회해 봤자 의미 없지 않나. 지금 생각에서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뛰어들진 않을 것 같다. 이미 한번 해봤으니까. 당시에 고생도 정말 많이 했지만, 그 과정들이 지금 우리만의 노하우를 갖게 된 큰 밑바탕이 된 거 같다. ‘죽어도 못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죽어도 다시 가서 성공할 거야’라고 생각할 일인가 싶다. 요즘 전문 용어로 ‘손절’이라고 하잖나. 미래를 위해 빨리 손절해야지(웃음).” (2024/08/01, 포춘코리아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브랜드는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페닌슐라다. 페닌슐라는 오랜 시간 동안 거의 모든 호텔을 100% 직영하고 있다. 쉽게 돈 벌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택하지 않고 자기만의 색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한 거다. 업계는 다르지만 코스트코의 반품 정책도 인상적이다다. 코스트코의 반품 정책과 비슷하게 아난티에서도 보상정책을 펼치고 있다. 보상에 드는 비용을 연구개발비라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의견을 듣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2023/08/1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나는 취향이 명확하지 않다.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다. 유년 시절 역시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조용하게 보냈고 지금 사는 삶도 최고급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평범함을 유지하는 게 직업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요구와 흐름을 냉정한 관점에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화가 중 피카소가 최고라고 진심으로 우기기 시작한다면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고객의 취향과 아난티의 취향을 반영한다. 아난티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아난티의 취향은 소비자를 따라 자연스럽게 변해 간다고 생각한다.” (2018/11/06, 한경비즈니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