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주력사업인 철도부문과 중기부문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21일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현대로템의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현대로템의 방산부문 성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로템, 전동차와 방산사업 모두 성장 가능성  
▲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현대로템은 전체매출에서 전동차를 생산하는 철도부문 매출이 약 50%를 차지하고 전차 등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중기부문 매출이 20%가량을 담당한다.

정부는 최근 2025년까지 70조 원을 투입해 국가 철도망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계획안에 고속 및 준고속 철도서비스 확대, 광역철도 구축, 주요 간선철도 전철화 등 내용을 담았다.

현대로템은 국내 전동차량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규모 국책사업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시속 200km이상의 고속 및 준고속 전동차 비중 확대와 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추가 등 계획에 따라 철도차량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로템은 방산사업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재 K2, K1A1 등 전차를 군에 공급하고 있는데 새로운 장갑차사업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12년 12월부터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해 왔다.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장갑차가 운용시험에서 모든 항목 기준을 충족했다고 6월 초 발표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계약이 이뤄지면 현대로템은 이 장갑차를 2023년까지 모두 600대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1조1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사업뿐 아니라 내년에 K2전차 3차 양산사업의 수주도 예상된다”며 “현재 정부와 현대로템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K2전차 수출도 성사되면 실적에 더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