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열린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콜마>
한국콜마는 16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스콧 타운십 미국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해 브리짓 코시에로스키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주요 고객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부회장은 “이번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2공장은 연면적 1만7805㎡ 규모로 조성됐다. 연간 약 1억2천만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1공장과 합치면 미국 현지에서만 연간 약 3억 개, 캐나다 법인까지 포함하면 북미 전체에서 약 4억7천만 개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제2공장은 기초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진행한다. 자외선차단제 생산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반의약품(OTC) 인증도 획득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세종공장의 자동화·품질 관리 노하우를 미국 현지에 그대로 이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감독과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전체 공정의 약 80%를 자동화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이번 제2공장은 미국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메이드 인 USA’ 전략을 선호하는 현지 고객사와의 협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은 한국 화장품 기업이 현지에서 직접 생산시설을 신축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관세 부담 없이 미국에 진출하려는 K-뷰티는 물론 북미와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