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현대산업개발, 한라 등 범현대가 기업들과 손잡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사업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유력한 경쟁후보는 신한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권 컨소시엄인데 현대건설은 그동안 토목과 인프라부문에서 사업의 경험이 많다는 점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29일 입찰을 마감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사업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은 수도권 전역을 30분~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서울시 삼성역~경기도 동탄역을 잇는 A노선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역~인천광역시 송도역을 잇는 B노선, 경기도 의정부역~경기도 군포시 금정역을 잇는 C노선 등 3개의 노선이 있는데 A노선이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단계를 밟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삼성역~동탄역 구간(39.5km)을 제외한 나머지 운정역~삼성역 구간(43.6km)을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으로 확정하고 2017년 12월 말부터 이 사업을 전담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추정사업비만 3조3641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라 많은 대형건설사가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건설사, 엔지니어링기업과 손잡고 사업 수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기업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처음 제안한 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한 태조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설계부문 사업자 구성을 마쳤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A노선을 처음 제안한 현대산업개발은 시공부문 사업자로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라 등 범현대가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들과도 시공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토목과 인프라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현대건설이 범현대가 기업들과 힘을 모으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라며 “철도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아온 시공경험을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현대건설에 맞서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시공부문 사업자로 컨소시엄에 합류했고 금융사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민자사업을 추진할 때 예산의 대규모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부문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에서 그동안 금융권 컨소시엄이 사업을 따낸 전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수주에 유리하지 않겠냐고 건설업계는 바라본다.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 안산을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NH농협생명 컨소시엄이 경쟁했지만 최종 사업권은 포스코건설로 넘어갔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사업경험과 사업비 절감 가운데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사업자 선정의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시공능력만 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현대건설 컨소시엄보다 얼마나 많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지 적어내는 것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유력한 경쟁후보는 신한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권 컨소시엄인데 현대건설은 그동안 토목과 인프라부문에서 사업의 경험이 많다는 점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29일 입찰을 마감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사업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은 수도권 전역을 30분~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서울시 삼성역~경기도 동탄역을 잇는 A노선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역~인천광역시 송도역을 잇는 B노선, 경기도 의정부역~경기도 군포시 금정역을 잇는 C노선 등 3개의 노선이 있는데 A노선이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단계를 밟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삼성역~동탄역 구간(39.5km)을 제외한 나머지 운정역~삼성역 구간(43.6km)을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으로 확정하고 2017년 12월 말부터 이 사업을 전담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추정사업비만 3조3641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라 많은 대형건설사가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건설사, 엔지니어링기업과 손잡고 사업 수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기업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처음 제안한 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한 태조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설계부문 사업자 구성을 마쳤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A노선을 처음 제안한 현대산업개발은 시공부문 사업자로 참여한다.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현대건설은 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라 등 범현대가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들과도 시공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토목과 인프라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현대건설이 범현대가 기업들과 힘을 모으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라며 “철도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아온 시공경험을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현대건설에 맞서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시공부문 사업자로 컨소시엄에 합류했고 금융사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민자사업을 추진할 때 예산의 대규모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부문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에서 그동안 금융권 컨소시엄이 사업을 따낸 전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수주에 유리하지 않겠냐고 건설업계는 바라본다.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 안산을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NH농협생명 컨소시엄이 경쟁했지만 최종 사업권은 포스코건설로 넘어갔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사업경험과 사업비 절감 가운데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사업자 선정의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시공능력만 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현대건설 컨소시엄보다 얼마나 많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지 적어내는 것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