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은 2분기 원재료비 부담과 소비 위축에도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대신증권은 17일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다. 직전거래일 16일 기준 주가는 11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 "오리온 2분기 원가 압박에도 실적 선방, 러시아에서 견조한 고성장"

▲ 오리온은 중국 사업은 6월부터 경쟁사 과재고 소진되며 하반기 출고 회복을 기대한다. <오리온>


코코아류, 쇼트닝 등 주요 원재료비 부담과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으나, 오리온은 국가별 맞춤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와 중국은 가성비 제품 확대와 고성장 채널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러시아는 120%를 상회하는 공장 가동률 속에서 하반기 생산시설 증설 이후에도 견조한 고성장을 예상한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중국 매출 비중으로 중국 실적 회복은 주가 상승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4~5월 이어졌던 경쟁사 재고 소진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3분기부터 중국 매출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한다.

4~6월 국가별 단순 합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7791억 원, 영업이익은 124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한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2913억 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480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 TT채널 거래처 수 감소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가성비 제품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미국 코스트코 참붕어빵 신규 입점으로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 확대도 긍정적이다. 하반기 시즌 품목 운영, 건강 기능성 카테고리 확대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세 지속를 전망한다.

2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3048억 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523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통화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 증가하며 다소 부진했다.

정한솔 연구원은 “다만 오리온 제품 경쟁력 훼손보다는 4-5월 경쟁사의 과재고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 확대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며 출고량 회복세로 오리온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된다. 2분기 전반적인 판매량 부진, 원재료 단가 상승 및 신규 채널 입점 프로모션 집행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되며 수익성 하락, 하반기 고성장 채널 중심으로 신제품과 더불어 가성비 제품을 출시하고 특수 채널 입점 확대 등 신규 거래처 분포를 확장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2분기 베트남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1026억 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144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위축, 이란향 수출 영향, 유음료 통관지연 등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파이 카테고리 중심 출고 증가로 현지통화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비우호적 환율과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코코아류, 쇼트닝 등 원재료비 부담이 확대되며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2분기 러시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804억 원,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주요 거래처 초코파이 납품 일시적 중단에 따른 낮은 기저, 루블화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현지통화 기준 전년대비 49%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시현했다.

초과 수요가 지속되며 공장 가동률이 120%를 상회 중이다.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고성장을 예상한다.

오리온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늘어난 3조2830억 원, 영업이익은 0.4% 줄어든 54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