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상가 공원화 사업 16년 만에 본 궤도, 2026년 상반기 착공 계획

▲ 사업 대상지. <서울시>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세운상가 공원화 사업이 마지막 행정절차를 밟고 본 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17일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 사업’ 실시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세운상가군 가운데 삼풍상가(중구 을지로4가 310-68번지) 일대 약 5670㎡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마지막 행정절차다. 그뒤 보상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서울 도심의 오랜 숙원이었던 세운상가군 공원화 사업이 16년 만에 본 궤도에 오른다고 평가했다. 2009년 종묘 앞 현대상가 철거 뒤 멈춰선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의 첫 단추를 꿴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사업은 세운상가군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약 5만㎡ 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해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잇는 도심 녹지축을 완성하고 시민들에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 사업 대상지는 을지로 업무지구 근처 삼풍상가 주변이다. 2단계 사업 대상지인 PJ호텔은 인근 6-1-3구역과 통합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1단계 대상지를 잔디마당과 정원, 벤치 등을 갖춘 임시공원 형태로 조성한다. PJ호텔 공원화까지 마치면 온전한 형태의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통합 조성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 공원화는 서울 도심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역사적 사업”이라며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