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 항공우주국이 '국가기후평가' 보고서를 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 모습. <위키미디아 커먼스>
16일(현지시각) 미국 우주 전문지 스페이스닷컴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항공우주국(NASA)은 '국가기후평가(NCA)' 보고서 공개용 웹사이트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국가기후평가 보고서는 미국 연방정부가 5년 주기로 단행하는 기후변화 현황 조사 결과를 담는다. 미국 국내 현황 외에도 기후변화 자체에 관한 정보를 종합하고 이에 필요한 대응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어 타국에서도 종종 참고하는 자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주 국가기후평가 보고서가 공개돼 있던 기존 웹사이트(globalchange.gov)를 폐쇄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미국 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USGCRP)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폐쇄 직후 미국 백악관은 국가기후평가 보고서는 미 항공우주국을 통해 계속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베서니 스티븐스 미 항공우주국 대변인은 "USGCRP는 이미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법적 요건을 충족했다"며 "미 항공우주국에는 해당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호스팅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초에 그 웹사이트는 미 항공우주국이 관리하는 도메인이 아니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데이터를 호스팅해온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국가기후평가 보고서는 이제 이를 공개하는 자체 웹사이트 자체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현재 보고서는 미 해양대기청(NOAA)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