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1억6127만 원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전통적 ‘4년 반감기’보다 거시경제 요인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1억6127만 원대 상승, "반감기보다 거시경제 요인 중요해져" 분석도

▲ 비트코인 가격이 거시경제 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17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3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33% 오른 1억6127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6.86% 오른 456만3천 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3.47% 오른 4118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5.05% 오른 23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1.64%) 도지코인(6.27%) 트론(1.95%) 에이다(1.87%)도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다. 

반면 테더(-0.58%) 유에스디코인(-0.59%)는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K33리서치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하며 “오랜 시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정의해 온 4년 주기 가설의 영향력이 작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통상 4년 주기 ‘채굴 보상 반감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여겨졌다. 반감기란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주어지는 보상이 약 4년에 한 번씩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2012년, 2016년, 2020년 반감기가 이뤄졌다. 그리고 각각 1년 뒤 최고가를 경신해 왔다.

하지만 K33리서치 분석가들은 “가상화폐 시장 초창기에는 반감기에 공급이 크게 줄며 상승 랠리가 촉발됐다”며 “하지만 현재는 유입 자금 자체가 늘어난 만큼 단순 공급 감소보다 다른 요인들도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자산 성격이 성숙해졌다”며 “비트코인이 무역 및 관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