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거시경제 안정성 강화를 위해 중앙은행도 금융감독 권한을 보유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16일 한국은행이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금융학회(JIMF)와 공동 주최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재정·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중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법·제도 보완으로 중앙은행 거시건전성 역할 강화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포용적 성장을 위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재정·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역할 강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다른 주요국과 달리 직접적 거시건전성 수단이나 미시감독 권한이 없다”며 “이에 정책 조율과정에서 강도나 방향에 관한 이견이 생기면 대응의 신속성과 유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이 총재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약 90%로 이미 소비를 제약할 만큼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인하 국면에서는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