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글 웨이모가 자율주행 로보택시에서 발생한 다수의 충돌 사고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실시한다. 구글 웨이모 무인택시 홍보용 사진.
로이터는 “웨이모가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차량 1212대를 리콜했다”며 “충돌사고 리스크를 파악하고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웨이모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텍사스 오스틴 등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로보택시 1500여 대를 운행하고 있다.
이번에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량은 사실상 운행되는 거의 모든 로보택시를 포함하고 있다.
웨이모는 지난해 미국 교통안전당국에서 로보택시 충돌 사고와 관련한 조사를 시작한 뒤 후속조치로 리콜을 결정했다.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웨이모 로보택시가 문이나 장애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16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다만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교통당국은 웨이모 로보택시에서 발생한 사고가 교통안전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웨이모는 애리조나에서 2건의 충돌 사고가 벌어진 뒤 444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리콜한 적이 있다. 6월에는 670대 이상을 리콜했다.
구글 웨이모는 이러한 문제가 지난해 말부터 배포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웨이모 로보택시 운행 건수가 매주 25만 건을 넘는 것을 고려한다면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자율주행 차량에서 발생하는 충돌 사고는 사업에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GM의 자율주행 회사 크루즈는 웨이모의 로보택시 경쟁사로 꼽혔으나 2023년 보행자에 중상을 입힌 충돌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결국 사업을 중단하는 수순을 밟았다.
아마존의 로보택시 업체 죽스는 올해 5월 초 자율주행 차량이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 뒤 270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