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삼성카드의 자산 건전성 개선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에 핵심변수로 꼽혔다.
 
"삼성카드 주식 투자의견 중립 유지", 자산 건전성 개선 확인돼야

▲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카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삼성카드 주가는 3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대손율이 상승추세인 점을 고려해 중립의견을 유지한다”며 “앞으로 배당수준을 최종적으로 결정지을 자산 건전성 개선 여부가 주가에 있어 핵심변수”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카드는 2분기에 순이익 7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어든 것으로 시장 전망치와 비교해도 10%가량 적었다.

백 연구원은 “신용판매 수익이 예상보다 260억 원가량 적게 나왔다”며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무이자할부 축소 등을 진행하면서 신용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고 코스트코 독점가맹 계약이 5월 말에 끝났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자산 건전성과 자금조달 여건은 각각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워크아웃제도 개편과 경기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연체율과 대손율이 오름세였는데 이자비용 부담 완화 등으로 2분기부터 건전성 악화 추세가 다소 진정됐다”며 “분기 신규 차입금리는 1분기보다 0.17%포인트 떨어졌으며 앞으로 1~2년에 걸쳐 이자비용의 점진적 하락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